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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전성시대, 공간은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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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2-18 10:30 조회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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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전성시대다. 40평형대 이상은 찾아보기 어렵고 입주하는 아파트의 대부분은 20, 30평형대다부동산지인(aptgin.com)에 의하면 2018 20, 30평형대 아파트의 입주물량 비중은 무려 88.7%이다. 40평대 이상은 단지 3.51%에 불과할 따름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아파트가 인기있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이렇게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면 우리가 활용하는 공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가장 큰 인식의 변화는 공간개념의 확장일 듯하다. 


그동안 우리의 공간개념은 평면이었다단독주택은 2, 3층이 흔하지만 이런 단독주택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길지 않아 공간을 판단하는 기준은 면적이었다흔히 이야기하는 30, 40평 하는 식이다수평적인 공간개념이었고 또다른 중요한 인식인 수직공간에 대한 개념은 거의 없었다획일화된 아파트 평면이 끼친 나쁜 영향이다.
 
복층이 증가 

사람들은 공간에 의해 생각과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그 공간의 개념이 꼭 수평일 필요는 없다평면이 좁더라도 수직공간을 많이 확보하면 넓은 공간에 있는 듯이 아주 편안한 기분이 든다어찌보면 이동의 대상인 수평공간보다는 느낌의 대상인 수직공간이 인간의 감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아파트의 평당가격이 높아지고 공간의 비용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층고(floor height)가 높아지거나 복층(split-level)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어떻게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하는데 면적을 늘리면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위로 향할 수밖에 없다이미 이런 움직임은 상업용부동산인 오피스텔에서는 활용되는 중이다복층이나 층고를 높여 차별점을 만들어보려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성동구에 들어서는 한 복층형 오피스텔의 경우 가격대가 10억원을 훌쩍 넘는다과거에도 복층 오피스텔은 꽤 있었으나 대부분 불법이었다하지만 현재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층고가 4미터가 넘는 정상적인 복층이다지방자치단체도 여기에 적극 동조하는 중이다세종시는 이미 층고를 기존아파트보다 10㎝를 높인 2.4m로 강화했다.

복층이나 층고를 높인 주거공간이 늘어나는 이유는 공급자수요자 모두 원하기 때문이다공급자인 오피스텔 사업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투자를 더 하면 예전보다 훨씬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고 차별점을 부각시키면 분양도 잘된다수요자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원래 시장에서 이렇게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 합법이든 불법이든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별도 수납공간 

우리나라 분들은 공간이 좁으면 답답함을 심하게 느낀다아마 자연을 마당까지 끌어들이면서 이와 동화되기를 원했던 선조들의 DNA를 받아서인가 공간이 조금만 좁아도 답답해한다생활이 겹겹이 쌓이면 쓰던 물건들이 늘어나게 된다하나 둘 늘어난 물건들이 어느새 공간을 집어먹고 나중에는 물건과 사람의 지위가 바뀐다물건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물건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공간이 좁으면 이런 경향은 훨씬 더 심각해진다이제는 부부간에도 사생활이 필요한 세대이니 여전히 많은 방들이 필요하지만 하나둘씩 방들에 물건이 쌓이면 답답해지는 느낌이 더 강해게 들 것이다특히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피큐어스킨스쿠버 등 취미생활로 인해 소품장비 등 수집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 방 하나는 취미생활을 위해 내주게 된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지하홀에 개별 수납공간인 세대창고를 제공하는 아파트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지하와 1층을 연결하는 개방형 로비가 설계될 필요가 있는데버리기는 아깝고 취미생활로 어쩔수 없는 물품들을 보관하는 기능을 개별 세대창고에 부여한다요즘은 세대창고 여부를 확인하는 모델하우스 방문자까지 있을 정도다.

국내에도 최근 셀프스토리지(self-storage) 서비스가 도입는 중이다셀프스토리지는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보관장소의 크기만큼 이용하고, 24시간 365일 시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도시형 보관서비스다과거 이사짐 보관서비스에서 출발한 사업모델이나 주거공간이 좁아지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듯하다과거 이삿짐 보관서비스가 도심 외곽에 자리잡는 것과는 다르게 도심의 역세권에 이런 서비스들이 도입되는 이유는 주거공간 내 보관해야하는 물품이 공간 부족으로 외부화되기 때문이다향후 이런 추세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임대 

짧게는 한달길게는 석 달 임대하는 초단기 임대시장이 수익형부동산의 새 트렌드로 떠오르는 중이다저금리와 소형주택 공급이 빚어낸 합작품이다사실 단기임대는 과거에도 있었다국내 단기임대시장은 1990년대 강남구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시작되었다이제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다양화되는 모습이다이런 현상이 늘어나는 것은 공간에 대한 비용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아파트의 평당가격이 높아지고 소형아파트가 대중화된 원인이 크다.

단기임대의 목적은 학업이 가장 크다중고등학생과 고시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 수요다여전히 가장 많고 큰 시장이다이외에도 유흥업소 종사자국내외 관광객 그리고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단기임대의 목적과 대상이 다양화되고 있다처음에는 서울 강남 등 특정지역에 단기임대의 수요가 집중되었으나 곧 홍대입구노량진이태원 등 여타 서울지역으로 확산되었다이제는 지방으로까지 이러한 흐름이 어어지고 있다.

특정 공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과거 1년 단위 임대계약을 하기에는 부담스럽다한 달이나 석 달로 쪼개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다상업용공간에도 비슷한 현상들이 생기고 있는데 월 단위 계약을 하는 공유오피스나 심지어 시간 단위로 활용하는 모임전문공간들도 생겼다이러한 공간이용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아파트 임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공간과 시간이 만남으로서 임대차계약이 다양화되고 궁극적으로는 공간이 유연해지는 현상이다.
 
월세로 더욱 강화 

아파트의 평당가격이 높아지고 소형아파트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공간의 개념에도 변화가 생기는 중이다이런 변화의 가장 중요한 동인은 비용이다어떻게 하면 비용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전세에서 월세로 조금씩 바뀌어가는 우리의 임대차계약방식 때문이다여전히 전세가 압도적이고 월세도 보증부월세라는 개념으로 보증금을 높게 가져가기 때문에 변화는 더디다관습이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이런 임대차방식은 글로벌하지 않아 방향은 월세일 것이다월세로의 변화가 촉진되면 촉진될수록 소형아파트로 인한 주거공간의 변화는 더욱 커지고 빨라질 것이다전세는 공간의 비용에 대해 무감각할 수 있지만 월세는 공간의 비용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방 하나를 취미생활에 필요한 장비로 채우면서 매월 몇백만원의 월세를 지급하는 경우 방을 대체할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밖에 없다선진국들이 셀프스토리지 산업이 활성화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415766&memberNo=73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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